『밀레니엄』 3부작은 원서로 총 2,0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으로, 각 부는 독립적인 동시에 유기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저자 스티그 라르손의 놀라운 필력과 정교한 플롯을 유감없이 보여주는『밀레니엄』은 묘사의 생명인 전문적인 지식, 동시에 대단원을 향해 질주하는 커다란 시야를 결코 잃지 않는 무서운 흡인력과 폐인성 마력 때문에 “책이 아닌 마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상 밖의 퍼즐로 맞춰지는 가공할 범죄의 실체, 곳곳에 포진된 절묘한 복선, 무엇보다도 흥미의 일등 공신인 두 남녀 캐릭터의 완성도 등 『밀레니엄』은 장르소설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위대한 사회소설’로 평가받기도 하였다.

1부와 2부에서 스웨덴 현대사의 쓰라린 아픔과 과거를 소설 속에 온전히 묘사하면서 스웨덴의 치부를 드러내는데 인색하지 않았던 저자는 이제 3부작의 의미를 아우를 보다 큰 지향점을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통해 생생하게 웅변하고 있다. 부정과 비리를 도려내고, 아픔과 상처를 적극적으로 치유하려는 시민과 공권력의 자정 노력을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밀레니엄』3부작은 역설적으로 스웨덴과 스웨덴 국민의 위대함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